함께 사는 가치·통합적인 사고 중심의 통합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학교와 교실이 처한 다양한 문제를
교사, 학생, 매개자,센터가 협력하여 공동 대응해 나가는것을 말합니다
2016-12-23 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조회수 800
일정 : 2016년 11월 4~12일
장소 : 캄보디아

고산고등학교 1학년은 마음열기로부터 시작하였다. 마음열기를 한번 했다고 열어지는 나이가 아니어서인지 마음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음을 맞춰가느라 딱지도 쳐보고 레크레이션도 해보고 게임도 해보면서 한회씩 한회씩 쌓아 갔다.
모둠을 나누고 모둠 속에서 나의 일상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왜 나는 여기 이 자리에 있는가?
물론 선생님들이 먼저 해외이동학습을 간다는 전제가 깔려 있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의 경험 추억 등을 나누고 나는 이동학습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보고 준비를 해 갔다.
이동학습을 통해 모둠별 하고 싶은 것을 찾게 했다. 이동학습은 그냥 놀러 가는게 아닌 수업에 연장이라는 전제를 잊지 않게 했다. 모둠별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암흑다크왕 – 운동(축구 탁구) 언어 ·얄루봉봉-벌레퇴치제 그림그리기 ·엽기오렌지-사진찍어서 액자만들어주기 ·다밀어버리조-레시피만들기 홍보하기 ·한번싸우조 –전래놀이(딱지치기 공기놀이 등등)
각 모둠별 준비를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직접 만들고 실행해보고 언어는 필요한 말을 골라서 단어장을 만들고 벌레퇴치제는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보고 사진은 액자를 만들어 보고 레시피는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적어보고 전래놀이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각 모둠별 논의가 시작되었다.

두 번째로 모둠별 결정은 4일간의 식사는 모둠별 준비해서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삼시세끼는 직접 새벽시장을 봐서 식사준비와 배식을 그리고 먹은 후에는 각자 설거지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세 번째 장소는 캄보디아 럼댕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과 다일공동체에서 배식봉사로 이어진다
이제 각자 준비물과 마지막 점검을 했다. 11월 4일 학생 22명 학교관계자 5명 완주군교육통합지원센터 관계자 5명 총 32명이 드디어 해외이동학습으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 11월은 겨울이고 캄보디아는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기온차이로 오는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5시간의 긴 비행시간에 지칠 법도 한데 역시 아이들은 청춘이다. 우리도 덩달아 청춘으로 착각하면서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캄보디아 시간으로 아침 7시 출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한 시간을 달려 럼댕초등학교에 9시경 도착하였다. 교장선생님 이하 많은 학생들이 반겨주었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야심차게 준비해 간 놀이꺼리들을 펼쳐놓고 시작은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일단 언어가 통하지 않아 우왕좌왕 하면서 시간이 흘렀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았다. 현지의 반짝반짝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따라다니면서 말을 걸고 손으로 몸으로 가까이하고자 했다. 쉽지 않았다. 열심히 놀아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봉사활동으로 페인트, 니스칠 등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이틀 동안 정말 열심히 일하는 아이들이 대견할 정도였다.
날씨는 더웠지만 나름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역시 질세라 다들 땀을 열심히 흘리면서 봉사활동을 마치게 되었다.
삼일째 되는 날
우리는 다일공동체로 이동을 했다
다일공동체는 10여년 동안 지역과 함께 하고 있었다.
캄보디아는 오랜 내전으로 인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지만 자존심이 강한 나라였다. 이런 곳에서 점심 나눔인 밥퍼와 빵퍼의 나눔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일에서의 하루일과는 우리의 식사를 새벽시장에서 장을 보고 아침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해서 준비팀이 늦게 준비하면 늦게 먹고, 빨리 준비하면 빨리 먹게 되는 구조였다. 아침을 먹고 점심은 다일공동체 인근의 아이들이 와서 먹을 점심을 준비한다. 그 숫자는 200~300명으로 반찬은 3가지였다 점심만 준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위생을 위해서 손을 씻어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무릎을 꿇고 점심을 나누는 것 까지 하게 되었다. 한쪽에서는 미처 식판을 들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위해 식판을 날라다 주는 일까지 하였다. 별거 아닌듯한 밥퍼는 식판을 나누어주고 거들어주면서 아이들의 눈을 맞출 때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왠지 모를 찡한 마음이 아이들을 움직였다.
기나긴 여정 속에서 콜라도 먹고 싶었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었다.
간식을 절제하고 먹는 것도 절제하는 동안 아이들도 점점 익숙해졋다
마트를 가기 위해 몇 번을 갈 건지, 언제 갈 것인지를 토론 속에서 결정하였다. 현지에 와서 4일동안 간식을 먹지 못해 아우성이었지만 공식적인 논의 속에서 결정되었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함의했다
그리고 웃지 못 할 이야기지만, 처음 이틀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매식이 쌀국수와 볶음밥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우리가 식사를 준비할 때 아침도 볶음밥, 점심도 볶음밥이 주 메뉴였다. 덕분에 한국에 가서는 한동안 먹지 않을 음식이 볶음밥이 되었다. 마지막 날 현지의 젊은 사업가들과 인터뷰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을 새롭게 보는 계기였다
다일공동체에서 4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앙코르왓트 앙코르톰을 뚝뚝이를 타고 문화탐방을 햇다
문화탐방시에 반바지 짧은스커트 민소매를 입으면 안 된다는 규칙과 욕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에 대해 열심히 잘 지켜주며 웅장하고 장엄한 앙코르유적을 탐방했다. 마음껏 사진을 찍으며 웃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날의 추억을 기억을 뒤로 한 채 한국에 도착했다
고산고등학교 점심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우리에 식판이 크게 보인다
우리가 가진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는 아이들 가슴을 흔드는 물꼬가 트엿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고산고 1학년 함께 했던 친구들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