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월이 되면 학교들은 새로운 임원들과 1박2일 캠프를 떠난다.
특이하게도 구이중학교는 특별한 리더십 캠프를 하고 싶다고 교육통합지원센터에 기획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번 캠프를 센터와 학교가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
지난 2015년에도 센터와 구이중학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었는데 서로 나눈 당시의 평가가 좋았기에 이번 캠프에 센터와 학교는 꽤나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올해 역시 22명의 아이들과 어떤 캠프롤 하고 싶은지 모둠을 나누어 리더십캠프에 주제를 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투표를 통해 ‘3월의 할로윈축제’로 정해졌다. 여기서, 3월의 할로윈축제는 외국의 축제이니 구이중학교만의 새로운 해석이 필요했다.
논의와 투표를 통해 외국의 축제인 ‘할로윈축제’에서 ‘심쿵 외박’으로 다시 의견을 모았다. 근데 왜 외박일까? 이런 질문에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를 자면서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니 외박이고 무언가 설레이고 기대가 되니 심장이 쿵쾅대는 ‘심쿵 외박’이라며 설명해준다.
막상 실제적인 준비에 들어가니 갈길이 멀었다. 아이들 스스로 테마를 정하고 각 모둠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다.
‘치맥 모둠’은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환상적’이라서 놀거리를 선택, 여러 게임과 담력체험을 준비하였다.
‘아무거나 모둠’은 먹거리를 담당하였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30인분이 넘는 닭볶음탕과 새싹비빔밥을 준비하였다.
‘아키 모둠’은 볼거리를 담당하였다. 사진과 영상 촬영을 통해 이번 캠프를 돌아보는 멋진 영상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각 모둠별로 정해진 꺼리에 맞는 시장을 보고 준비를 해갔다
드디어 3월 24일 금요일, 캠프가 시작되었다.
전주 인근의 산소리 숲속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각 모둠별로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도자와 함께 논의를 하고 소요시간을 정하는 등 여러 준비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닭볶음탕과 비빔밥이 준비되었다.
아이들 스스로도 ‘혹시. 저녁을 먹지 못하는건 아닐까’라며 걱정하였다고 한다.
여러 우려와는 다르게 식사는 성공적! 아이들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뒤이어 몸푸는 레크레이션으로 이어갔다. 전문강사가 첫 분위기를 주도, 이후의 진행은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여러 게임들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치맥조에서 준비한 ‘불닭 라면’ 빨리 먹기 대회에서는 1학년 아이들의 고군분투가 인상 깊었다.
재미로 시작한 게임이지만 꽤나 힘들었을테다. 그래도 스스로 준비한 게임들의 완주를 위해 끈기를 보여준 아이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두 번째 놀거리 담당인 치맥조는 담력체험인 귀신놀이를 준비하였다.
아이들의 준비는 생각보다 굉장히 섬세했다. 단순한 분장 뿐만 아니라 요소에 배치된 음향효과들은 즐기는 아이들 역시 정말 놀랄 정도로 훌륭한 준비였다. 그러나 귀신을 담당한 아이들이 산속에 혼자 있으려니 오히려 무서워 했던 헤프닝도 있었다.
2인 1조로 나누어 담력체험을 하는 과정에 무서워 울고 불고 하는 아이들, 무서웠지만 티내지 않고 담담하게 견딘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고 자평을 했다.
볼거리 담당에서는 영상을 제작 시사회를 했다.
먹거리 놀거리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 해서 밤새 영상을 만들었지만 생각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한 추가 작업은 추후에 따로 진행하기로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 했다. 끝까지 맡은 바 책임을 지고자 하는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